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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오래]가끔은 내 안의 등불을 꺼보자
━ [더,오래]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(33) 남편이 바람났다. 그동안 남편은 사무실을 동굴 삼아 붙박여 사는 습관이 있었다. 그러다 보니 잦은 외박은 필수. 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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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오래]인생 지치고 힘들 때 필요한 ‘내편’이라는 지지대
━ [더,오래]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(32) 반가운 봄비가 내린다. 흙을 가진 모든 이들이 분주하다. 밭에 갖가지 모종 심고 북을 돋우는 모습들. 비닐 멀칭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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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오래]아이 눈 속에 부모의 성적표가 보인다
━ [더,오래]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(31) 우리가 바이러스에 감금된 사이, 봄은 절정에 치닫고 있다. 이렇게 감옥 아닌 감옥에 살다 보니 불과 작년에 남편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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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오래] 5월엔 사랑하는 이에게 손 편지를
━ [더,오래]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(30) 요즘은 누구나 다양한 글을 쓴다. 각종 SNS를 통해 사진이나 영상이나 짧게 뭔가를 남긴다. 쓰기도 쉽고 지우기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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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오래]봄이면, 우리도 꽃을 피워야 한다
━ [더,오래]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(29) ‘무사하시지요?’ ‘마스크 구했어요?’ 시절 인사가 생겨났다. 신종코로나19가 확산을 멈추지 않으면서 지인들 간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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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첫 뽀뽀는 언제?" 딸이 내게 건넨 23가지 질문
━ [더,오래]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(28) 2020 경자년 새날이 밝았다. 내 책상에 새로운 달력이 자리 잡은 지도 며칠이 지났다. 늘 그렇듯 지난해 달려왔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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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겨우, 요걸 살다 가려고···내가 아등바등했구나”
━ [더,오래]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(27) 한해가 다 저물어가고 며칠 남지 않았다. 중앙일보 [더,오래] 필진으로 글을 쓴 지도 만 1년이 지났다. 그간 참 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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밥상 날리던 혹독한 아버지, 내 인생 단련시킨 트레이너
━ [더,오래]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(26) 추운 날, 공터에서 어린 남자아이가 연을 날린다. 아이는 손에 얼레를 쥐고 높이 뜬 연을 이리저리 조정한다. 연은 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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죽음은 죽어서 어디로 갈까?
━ [더,오래]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(25) 2004년 갑작스러운 부고 한장이 날아들었다. 나와 친했던 한 여자의 죽음이었다. 그녀 나이 40세였고 그때 나는 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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접촉사고로 분쟁나자 모두 내편이 된 동네사람들
━ [더,오래]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(24) 찬바람이 분다. 푸르렀던 들판도 갈수록 옷을 벗는다. 봄, 여름, 가을, 길고 긴 태양의 열기를 받으며 성장한 곡식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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낙숫물이 바위 뚫듯, 우리 인생 천천히 그러나 불꽃처럼!
━ [더,오래]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(23) 가끔 술자리에서 건배사를 외칠 때면 항상 이걸 말한다. "천천히! 그러나, 불꽃처럼!" [중앙포토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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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장철, 배추만 챙기지 말고 부모 안부도 챙기세요
━ [더,오래]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(22) 가을이 오면서 일교차가 커지고 있다. 날이 추워지면 노인들의 건강도 준비가 필요해진다. [중앙포토] 찬바람이 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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붕어빵 때문에 손님 줄었다고 단속반에 신고한 빵집
━ [더,오래]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(21) 달력은 폭력적이다. 속도 빠른 계절들은 때로 빚쟁이처럼 들이닥친다. 달력이 그새 또 하나의 일을 저질렀다. 가을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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폭우 쏟아진 밤, 자다 깨 보니 선풍기·슬리퍼가 물 위에 둥둥
━ [더,오래]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(20) 영화 '기생충' 속 기택(송강호)네 반지하집 화장실 세트. 지하로 내려갈수록 방값은 싸다. [사진 CJ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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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인생의 첫 책 …어린시절 박완서 작가와 인연
━ [더,오래]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(19) 우리는 누군가와의 인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 없다. 그래서 사람의 만남은 복잡미묘하다. [사진 pixnio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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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추가 붉게 익을 때면 생각난다, 천사가 돼 떠난 그아이
━ [더,오래]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(18) 태풍 영향으로 비가 오락가락하는 이맘때면 농촌에서는 고추를 수확하고 말리느라 정신없다. [중앙포토] 8월이다. 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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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행복하게 살아야 해"라며 웃던 환자, 다음 날 출근해보니…
━ [더,오래]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(17) 나는 김명희 작가의 딸이다. 난 간호대학 4년을 마치고 올봄 대학병원 암 병동 간호사로 입사했다. 간호사라는 직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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삼복더위에 에어컨 실외기 앞에서 수박을 팔던 시절
━ [더,오래]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(16) 돌아보면 예전에 수박 장사를 했을 때, 인생에서 가장 많은 공부를 했고 다양한 사람을 만났다. 사진은 경기도 수원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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밤늦게 문자 보냈다고 욕설·반말…나도 화가 폭발했다
━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 (15) 무심코 한 나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. 얼마 전 노트북을 수리하고자 기사를 불렀다가 봉변을 치렀다. 나는 밤 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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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아버지와 팥배나무, 그리고 한국전쟁
━ [더,오래]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(14)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6·25에 대한 슬픈 기억이 있을 것이다. 사진은 6·25 한국전쟁 발발 68주년인 20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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과일장사 하다 머리채 잡혀 질질 끌려간 씁쓸한 추억
━ [더,오래]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(13) 밤하늘 별은 어두울수록 더 빛난다. 내게도 희망이라는 풀 한 포기에 매달려 ‘그래도 살아야 한다’고 다짐하며 견딘 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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숨 헐떡이며 시험장 달려갔는데… 벌써 끝난거야?
━ [더,오래]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(12)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나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재학 중이었다. 배움의 때를 놓친 것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며 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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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상에서 ‘빈 곳’이 된 나의 아버지
━ [더,오래]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(11) 요즘 겨우내 묵혔던 밭고랑에 각종 모종을 심는 계절이다. 나도 예전에는 마당 가에 고구마와 다양한 푸성귀들을 심어 먹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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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점상으로 그을린 내 얼굴, 선탠 색깔 죽인다는 말 들어
━ [더,오래]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(10) 참외의 계절이 되면 트럭을 몰고 성주까지 내려가곤 했다. 파치 참외를 한가득 싣고 돌아와 정신없이 팔았다. (기사와